2026년 8월 29일 오후 5시 30분, 왕산마리나에서 슈팅스타가 출항했습니다. 풍속계를 기본으로 테스트 세일링을 해보는 날이었습니다.
설치한 풍향·풍속계를 처음 실전에서 켰습니다
오후 5시 30분, 왕산마리나에서 슈팅스타가 출항했습니다. 단장 JB, YJW, 국장 YH 세 사람이 탔습니다. 처음으로 왕산 앞바다에서 쓰는 항해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반사방지 필름을 붙인 태블릿은 모든 크루가 보기 쉬운 위치에 고정되어 있었고, 세 사람은 곧 화면에 뜨는 바람 정보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세 사람은 이날 스키퍼와 지브 트리머, 메인 트리머를 돌아가며 맡았습니다. 경험이 달라도 같은 데이터를 공통 기준으로 삼자, 자리를 바꿀 때마다 무엇을 확인하고 조정할지가 분명해졌습니다.
무거운 조건에서 풍상 7.4노트가 나왔습니다
이날 슈팅스타는 레이싱 세팅이 아니었습니다. 세일은 연습용 다크론 세일이었고, 엔진은 들어 올렸지만 배에서 내리지 않아 무게가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폰툰은 물에 내린 채였고, 레이지백도 세일의 흐름에 간섭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 조건에서 오후 6시 13분 태블릿에는 풍상 보트 속도 7.4노트가 표시됐습니다. 기대했던 속도보다 매우 높은 속도를 기록하여 다들 희열을 느꼈습니다.
스키퍼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데이터는 더 높은 속도를 시도해 볼 목표가 됐고,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감각을 보완할 기준이 됐습니다. 세일과 진로를 조정한 뒤 BOAT SPEED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감각에만 의존할 때와 가장 달랐습니다.
데이터의 효과는 스키퍼에게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스키퍼의 판단이 빗나가더라도 크루는 태블릿에서 바람과 속도를 확인하며 세일 운영을 이어가, 그 빈틈을 함께 메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지시가 엇갈려 분주해질 장면에서도 모두가 같은 화면을 보니 움직임은 차분했습니다.
처음 시도한 태블릿 기반 세일링이었지만 적응은 빨랐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스키퍼의 표정보다 태블릿의 수치를 먼저 확인했고, 누구의 감이 맞는지를 두고 옥신각신하기보다 같은 데이터를 놓고 다음 조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단장 JB가 장비를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아마추어 중심의 클럽이 실력을 높이려면 포지션별 집중 훈련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한 포지션은 데이터를 보며 여러 시도를 하고, 다른 포지션은 일정한 움직임을 유지해야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 세일러들과 함께 타며 살핀 연습 방식을 클럽 환경에 맞게 옮긴 것이 이번 데이터 기반 훈련의 기준선이었습니다. 이날 슈팅스타에서는 좌충우돌하거나 스키퍼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크루가 같은 데이터를 보며 서로의 빈틈을 채우는 방식이 작동했습니다.
모두가 스키퍼의 표정보다 태블릿을 먼저 확인하는 모습을 두고, 국장 YH가 스키퍼를 ‘테선장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별명은 웃음에서 시작됐지만, 그날부터 팀이 함께 실력을 키워 갈 기준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